사업자등록을 하려니 "사업장 주소"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집 주소를 앱스토어에 띄우기는 싫었어요. 그래서 택한 게 비상주 공유오피스 — 실제 자리가 아니라 주소만 빌리는 서비스입니다. 문제는 방문도 없이 1년을 계약해야 한다는 거였고, 그래서 계약 전에 8가지를 먼저 물어봤습니다. 그 8가지가 이 글의 핵심이에요.
왜 공유오피스였나
1편에서 개인사업자를 냈다고 했는데, 사업자등록에는 사업장 주소가 들어갑니다. 이 주소가 걸림돌이었어요.
- 집 주소를 쓰기 싫었습니다. 앱스토어 개발자 정보 등 여러 곳에 사업장 주소가 노출되는데, 거기 제 집 주소가 뜨는 게 꺼려졌어요.
- 개인 집 주소는 신빙성이 약할 수 있다는 조언도 참고했습니다(LLM에게 물어보고 판단). 사업자 주소가 아파트면 아무래도 사업체 인상이 옅죠.
그래서 비상주 공유오피스 — 주소만 빌리는 서비스를 골랐습니다. 1인 개발자에겐 실제 사무 공간보다 "번듯한 주소" 자체가 필요했으니까요.
방문을 못 하니 유튜브로 찾았다
비상주는 특성상 직접 가볼 일이 없습니다(어차피 안 쓸 공간이니까). 그러니 "이 업체 믿을 만한가"를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어요. 그래서 유튜브 영상으로 찾았습니다. 실제 이용 후기나 소개 영상을 보며 최소한의 신빙성을 확보한 거죠. 홈페이지 광고 문구만 보는 것보단 나았습니다.
계약 전에 반드시 물어본 8가지
여기가 핵심입니다. 방문도 안 하고 1년 계약이라, 계약 전 이메일로 8가지를 물었어요. 비상주를 고민 중이시라면 그대로 복사해 쓰셔도 됩니다.
- 지점별 가격 차이 — 같은 업체도 지점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어 여러 지점을 한꺼번에 비교
- 우편물 전달 방식 — 픽업/사진 전송/택배 중 뭔지. 세금 고지서 같은 중요 우편물이 여기로 옵니다
- 내 업종으로 등록 가능한지 — 업종에 따라 비상주 등록이 안 되는 경우도 있어 미리 확인
- 한 주소에 등록된 사업자 규모 — 너무 많이 몰려 있으면 나중에 문제 소지
- ★건물주 전대동의서 보유 여부 — 제일 중요. 공유오피스는 업체가 빌린 걸 다시 빌려주는(전대) 구조라, 건물주 동의가 없으면 사업자등록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 구글플레이·DUNS에 이 주소를 쓴 사례 — 앱 개발자에겐 중요. 이 주소로 개발자 계정·DUNS 발급에 성공한 입주사가 있는지
- 중도 해지·환불 정책 — 1년 계약인데 사정이 바뀔 수 있으니
- 세무서 등록 시 주의사항 — 비상주 주소로 신청할 때 알아둘 게 있는지 업체에 직접 확인
특히 5번(전대동의서)은 안 챙기면 등록 자체가 막힐 수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계약은 온라인으로 간단
확인이 끝난 뒤 계약은 업체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방문 없이 다 돼요. 계약 완료 후 전대동의서를 제공받기로 하고 마무리(이게 사업자등록에 필요한 서류). 비용은 1년 기준으로 정해져 있고, 실제 공간을 안 쓰는 만큼 실주 사무실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아직 안 겪은 것 (정직하게)
솔직히, 계약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실제로 겪지 못한 것들이 있습니다. 우편물이 실제로 어떻게 오는지, 세무 실사 같은 게 있는지 — 이런 건 시간이 지나야 알아요. 그래서 이 편은 "계약까지"의 이야기이고, 운영하며 겪는 건 나중에 추가로 정리하겠습니다. 안 겪은 걸 겪은 척 쓰진 않을게요.
정리
- 집 주소 노출이 싫으면 비상주 공유오피스 — 주소만 저렴하게 빌린다
- 방문 못 하니 유튜브 등으로 신빙성 확인 + 계약 전 이메일 검증
- 8가지를 꼭 물어보라 — 특히 건물주 전대동의서, 내 업종 등록 가능 여부, 우편물 전달 방식
집 주소 하나 안 쓰려다 시작한 일인데 챙길 게 꽤 있었어요. 그래도 8가지만 확인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다음 편은 사업용 신용카드를 홈택스에 등록한 이야기(안 하면 매입 입력이 지옥) 입니다.
다음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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