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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일해본 기록 (7편) — 플러그인은 상자, 스킬은 부품

지난 편 → 6편 — 챗GPT랑 클로드, 왜 서로 대화는 못 시킬까Claude Code용으로 잘 만들어진 플러그인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코드를 필요 이상으로 부풀리지 않게, "게으른 시니어 개발자"처럼 최소로만 짜도록 붙잡아 주는 도구였죠. 그런데 설치 버튼 앞에서 손이 멈췄습니다.제가 원한 건 그 안의 원칙 하나뿐이었는데, 플러그인은 그것 말고도 여러 가지를 통째로 데려오거든요. 안 쓸 기능까지 환경에 얹히는 게 싫어서, 저는 깔지 않고 열어서 필요한 조각만 빼내기로 했습니다.그러려면 먼저 "플러그인"과 "스킬"이 뭐가 다른지부터 알아야 했습니다.스킬과 플러그인은 뭐가 다른가한 줄로 하면 이렇습니다. 스킬은 부품 하나, 플러그인은 부품을 담은 상자.스킬(Skill) 은 최소 단위입니다. SKILL..

AI로 일해본 기록 (6편) — 챗GPT와 클로드는 왜 서로 말을 못 섞을까

이 작업은 챗GPT가 낫고, 저 작업은 클로드가 낫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AI를 두세 개 오가며 쓰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쓰다 보면 꼭 답답한 순간이 와요. 한쪽에 한참 설명해서 만든 걸 다른 쪽은 하나도 모르고, 결과를 넘기려면 매번 복사해서 붙여넣어야 하죠.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얘네끼리 좀 알아서 주고받으면 안 되나?" 오늘은 왜 아직 그게 매끄럽게 안 되는지, 그리고 그게 정말 못 할 일인지 이야기합니다.지난 편 → 5편 — 만드는 데 이틀, 알리는 데 0분을 썼습니다이 답답함, 나만 느끼는 게 아닙니다먼저 짚고 싶은 건, 이게 꽤 많은 사람이 원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완전 자동은 아니어도 돼요. 사람이 아예 손을 떼면 오히려 불안하니까요. 대부분이 원하는 건 이런 모습입..

1인 앱 개발자의 사업자 A to Z — 등록부터 부가세까지, 실제 겪은 세무 전 과정

앱 하나(찰칵분리수거)를 Google Play에 내려던 게 시작이었습니다. 개인 계정으로 출시하려니 테스터 12명이 14일간 매일 테스트해야 하는 요건이 걸렸고, 그걸 피하려 사업자(조직) 계정을 택했어요. 그러려면 사업자 등록이 필요했고 — 그때부터 사업장 주소·부가세·간이과세까지 세무의 세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 글은 앱을 내려다 개인사업자가 된 개발자의 전 과정 지도입니다. 각 단계는 실제로 겪으며 따로 쓴 글로 연결해뒀어요.앱 출시·계정 선택 이야기 자체는 찰칵분리수거 개발기 1편에 있습니다.1. 개인사업자 등록 — 앱 출시가 계기였다앱을 Google Play에 출시하려면 개발자 계정이 필요한데, 개인 계정은 테스터 12명 요건이 붙습니다. 이 요건이 면제되는 사업자(조직) 계정을 택하면서 사업..

1인 창업 2026.08.15

개발자의 1인 창업 기록 (번외 2) — 사업 경비, 개인카드로 놓친 24,000원까지

첫 부가세 신고를 하며 제일 많이 검색한 말이 "이건 경비가 되나?"였습니다. 잘 넣은 것도 있었고, 넣을 수 있었는데 어이없게 놓친 것도 있었어요(개인카드로 낸 공유오피스 비용을 빠뜨렸습니다). 거기에 "부가세는 공제가 안 되는데 소득세 경비는 되는" 헷갈리는 경우까지. 실제로 겪은 걸 실수까지 담아 정리합니다.이 글은 개발자의 1인 창업 기록 시리즈의 실무 확장편입니다.경비의 대원칙 — 4가지를 다 넘어야 합니다세법상 어떤 지출이든 경비로 인정받으려면 네 가지를 모두 만족해야 해요.사업 관련성 — 사업과 직접 연결된 지출인가실제 지출 — 돈이 실제로 나갔는가해당 연도(1~12월)에 발생했는가객관적 증빙이 있는가그리고 "이건 사업용이다"를 증명할 책임은 나에게 있습니다. 증명 못 하면 경비가 아니에요...

1인 창업 2026.08.15

AI로 일해본 기록 (5편) — 만드는 데 이틀, 알리는 데 0분을 썼습니다

4편에서 만든 간이과세 확인 도구를 배포했습니다. 이틀 만에 기획부터 배포까지 갔어요.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방문자 0이요. 뒤늦게 검색량을 재봤더니 더 뼈아픈 사실이 나왔습니다 — 제가 "경쟁이 세니 접자"고 판단했던 쪽의 수요가 8배였습니다. 만드는 것과 도달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더군요.지난 편 → 4편 — 자동 판정 도구인데, 3분의 2는 판정을 포기했습니다배포하고 나서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도구를 GitHub Pages에 올렸습니다. 주소가 생겼고, 열면 잘 돌아갔어요. 거기까지였습니다.당연한 결과였는데 그땐 몰랐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방금 만든 페이지라 검색 엔진에 색인조차 안 됐습니다meta description도, og: 태그도, sitemap도 없었어요도메인 신..

AI로 일해본 기록 (4편) — 자동 판정 도구인데, 3분의 2는 판정을 포기했습니다

자동으로 판정해주는 도구를 만들어놓고, 정작 데이터의 69%는 "판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동화 도구가 3분의 2를 자동화하지 않은 셈이죠. 왜 이런 이상한 결정을 내렸는지 — 하마터면 사용자에게 정반대 답을 내보낼 뻔한 사건과 함께 풀어봅니다.지난 편 → 3편 — 문서 민감정보 자동 마스킹 도구 만들기왜 만들었나사업자등록을 하면서 내가 간이과세 대상인지 확인하는 게 꽤 번거로웠습니다. 국세청이 매년 고시로 배제 기준을 정하는데, 그게 한글 문서로 나오거든요. (이 이야기는 개발자의 1인 창업 기록 번외편에 자세히 썼습니다.)"이거 검색으로 바꾸면 되겠는데" 싶었습니다. 데이터는 공개돼 있고 상업적 이용 제한도 없었어요. 전형적인 정적 데이터 + 판정 로직 문제로 보였습니다.첫 관문 — 데이터가 한글..

개발자의 1인 창업 기록 (번외) — "간이과세 안 됩니다" 소리에 아쉬워했는데, 8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사업자등록 창구에서 "간이과세는 안 되시네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손해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본편 4편에서 말씀드린 부가세 환급 87,308원이 바로 그 덕분이었어요. 간이과세자였다면 그 돈을 못 돌려받았거든요. 이 번외편은 왜 간이과세가 안 됐는지, 그리고 대부분이 모르는 세 번째 이유(사업장 주소)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에 제가 직접 만든 확인 도구도 공개합니다.지난 편 → 4편 — 첫 부가세 신고, 매출 0원에 8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그 환급, 사실은 일반과세자여서 가능했습니다본편 4편에서 매출 0원인데 부가세를 환급받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매입세액을 돌려받는 구조였죠. GPU 849,000원에 붙은 부가세 약 77,182원이 그 대부분이었고요.그런데 여기엔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이..

1인 창업 2026.08.13

개발자의 1인 창업 기록 (4편·완결) — 첫 부가세 신고, 매출 0원에 8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신고서 최종 숫자가 "환급 87,308원"으로 찍혔습니다. 매출은 한 푼도 없었는데요. 처음엔 저도 "매출이 0인데 세금을 왜 돌려주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부가세 구조를 알고 나니 지극히 당연한 결과였어요. 이 편은 그 원리와 제 실제 신고서 숫자, 그리고 해외결제에서 제가 했던 착각까지 정리합니다. 시리즈 본편 완결입니다.지난 편 → 3편 — 사업용 신용카드, 홈택스에 미리 등록하세요매출 0인데 왜 환급? — 뺄셈 하나면 끝부가세는 복잡해 보여도 계산 뼈대는 뺄셈 하나입니다.낼 세금 = 매출세액 − 매입세액매출세액: 내가 판 것에 붙은 부가세 (매출의 10%)매입세액: 내가 산 것에 붙은 부가세 (매입의 10%)저는 아직 입금된 매출이 없어 매출세액이 0이었습니다. 반면 사업을 준비하며 산 것에는 ..

1인 창업 2026.08.13

개발자의 1인 창업 기록 (3편) — 사업용 신용카드, 홈택스에 미리 등록하세요

부가세 신고를 하다가 알았습니다. 사업용 카드가 홈택스에 등록돼 있으면 카드로 쓴 지출을 자동으로 불러오는데, 등록이 안 돼 있으면 매입을 하나씩 손으로 입력해야 한다는 걸요. 저는 첫 신고 때 그 수동 입력의 고통을 겪고 곧바로 등록했습니다. 이 편은 "왜, 언제, 어떻게"입니다.지난 편 → 2편 — 집 주소 대신 공유오피스, 계약 전 물어본 8가지왜 등록해야 하나 — 자동 vs 수동사업하면 카드로 이것저것 결제합니다(장비, 소프트웨어 구독, 수수료 등). 이 지출은 부가세 신고 때 매입으로 잡아 세금을 줄일 수 있어요. 문제는 그걸 어떻게 신고서에 올리느냐입니다.사업용 카드를 홈택스에 등록해 뒀다면 → 카드 사용 내역을 홈택스가 자동으로 모아 보여줍니다. 신고 때 클릭 몇 번.등록을 안 했다면 → 자..

1인 창업 2026.08.12

개발자의 1인 창업 기록 (2편) — 집 주소 대신 공유오피스, 계약 전 물어본 8가지

사업자등록을 하려니 "사업장 주소"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집 주소를 앱스토어에 띄우기는 싫었어요. 그래서 택한 게 비상주 공유오피스 — 실제 자리가 아니라 주소만 빌리는 서비스입니다. 문제는 방문도 없이 1년을 계약해야 한다는 거였고, 그래서 계약 전에 8가지를 먼저 물어봤습니다. 그 8가지가 이 글의 핵심이에요.지난 편 → 1편 — 앱 내려다 사업자까지, 그리고 간이과세의 함정왜 공유오피스였나1편에서 개인사업자를 냈다고 했는데, 사업자등록에는 사업장 주소가 들어갑니다. 이 주소가 걸림돌이었어요.집 주소를 쓰기 싫었습니다. 앱스토어 개발자 정보 등 여러 곳에 사업장 주소가 노출되는데, 거기 제 집 주소가 뜨는 게 꺼려졌어요.개인 집 주소는 신빙성이 약할 수 있다는 조언도 참고했습니다(LLM에게 물어보고..

1인 창업 2026.08.12